윗동산에 내려와서 놀았습니다.

윗동산에서 내려와서 놀다가 갔씁니다 감사합니다.

길드 본부 스타토토사이트 내려온 둘은 대통령 탄핵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자는 길드원들의 제안도 뿌리치고, 본부 롤토토사이트 위치한 서재이의 침실로 곧장 향했다.

며칠 만에 롤베팅 보내는 밤이라 그런지, 이번에도 백주원은 흥분을 제대로 참지 못했다.

처음엔 롤배팅 참아 보려고 애쓰긴 했다. 하지만 반지를 받고 너무 기뻤던 나머지 서재이가 그를 눕혀 버리는 등 스타베팅 움직이자 결국 견디지 못하고 송곳니와 뿔을 내보였다.

자연스레 롤드컵토토 아주 집요하고 격렬해졌다. 얼마나 진득했던지, 고작 하룻밤만 보냈음에도 둘 다 지쳐 롤토토 껴안은 채 잠들어 버렸을 정도였다.

그렇게 스타토토 지 고작 한 시간 정도 되었을까. 먼저 깨어난 건 서재이였다.

“…….”

홀덤사이트 자신을 온라인홀덤 정도로 끌어안고 있는 백주원을 힐끗 보았다.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여전히 길었고, 뿔도 아직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숨이 흘러나오는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송곳니가 언뜻 비치기도 했다.

조금 부은 그의 입술을 손끝으로 매만지고 있자니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빨이 저렇게 날카로운데 한 번도 나에게 상처를 낸 적이 없네.’

백주원은 유독 제게 흔적을 남기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다. 행위 내내 입술이든 목이든 어디든 물고 빠는데도 불그스름한 흔적만 남을 뿐, 피가 날 정도의 상처가 난 적은 없었다.

그래, 저렇게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음에도.

모습이 흐트러질 정도로 크게 흥분한 와중에도 힘을 조절했다는 뜻이었다.

‘상처 나는 게 뭐라고.’

서재이는 에스퍼인 만큼 다치는 일이 무척 흔했다. 조금 세게 깨물어서 생기는 상처 따위 아픈 축에도 속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제는 백주원의 힘이 몸에 가득하여—그의 말로 표현하자면 여의주가 되어— 어지간한 상처는 금방 회복된다.

그러니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가 남기고 싶은 대로 흔적을 남겨도 될 텐데.

‘……이 말을 해 봤자 변하는 건 없겠지.’

백주원은 그런 이니까.

깊이 잠든 연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다시금 그의 품에 안기려던 순간이었다.

왼손 약지에서 느껴지는 낯선 위화감에 서재이는 손을 들어 올렸다.

그가 선물한 백금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를 상징하는 붉은색 보석이 박힌.

그리고 안쪽에는 백주원을 상징하는 녹색 보석이 박혀 있는.

반지를 받을 거라곤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애당초 그와 반지를 나눠 끼고 싶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런 평범한 일들이, 그녀에겐 더없이 낯설어서.

그런 만큼 이토록 평범한 일을 백주원과 함께하여 참으로 행복했다.

“답지 않게 귀엽게 군다니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반지를 손가락으로 매만지던 서재이는 저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반지와 달리 익숙하기 짝이 없는 체온이 손가락 사이로 파고든 건 그 순간이었다.

“그거 나 말하는 거야……?”

졸음에 취한 목소리가 귓가 바로 옆에서 들려왔다.

평소보다 낮아진 탓인지 가뜩이나 좋은 음성이 허리를 긁어 내리는 것만 같았다.

이럴 때 해위 목소리는 좀 많이 위험한데.

서재이는 저도 모르게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내가 귀여워할 사람이 당신 말고 누가 있겠어.”

“그래. 내가 귀엽게 구는 상대도 당신밖에 없지.”

백주원은 깍지 낀 그녀의 손을 가져와 반지 위에 입을 맞췄다.

진짜 귀엽게 군다.

“왜 안 자고. 반지가 불편해?”

“아니, 그냥 좀 낯설어. 반지 끼고 살아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 그래도 금방 익숙해지겠지.”

“당신도 제법 귀엽네.”

“내가? 갑자기 왜?”

“익숙해질 때까지 빼지 않고 계속 끼고 다니겠다는 거잖아.”

백주원이 반지에 입술을 댄 채 활짝 웃었다.

막 자고 일어나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평소보다 낮은 음성을 한 채 웃는 얼굴은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서재이는 대번에 고개를 숙여 백주원의 입술을 깨물었다.

이걸 노린 건지 맞닿은 입술 사이로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아, 그런데…….”

실컷 그의 입술을 탐한 서재이가 뽁 하는 소리와 함께 물러났다.

이대로 또 한바탕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한데, 그 전에 일단 해결해야 할 의문이 하나 있었다.

“반지, 녹으면 어떡하지?”

전투에 돌입한 그녀의 열기를 과연 반지가 감당할 수 있을까?

녹지 않게 전투할 땐 빼 둬야 하나?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백주원이 그런 서재이의 허리를 끌어안아 제 위로 당겼다. 그리고 확연히 흥분이 서린 눈빛으로 그녀의 입술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붉은 보석은 용암석이고, 녹색 보석은 내 힘이 담겨 있으니까. 백금링에도 화염 저항 성능이 있으니 계속 끼고 있어.”

“뭐라고?”

황당해진 서재이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냥 가게에서 맞춤 제작한 줄 알았더니. 그 수준이 아니었다.

“당신 힘이 담긴 건 그렇다 쳐도, 용암석에 화염 저항이라니. 설마 이거…….”

“응. 서원영에게 가공을 부탁한 거야. 아주 기뻐하며 만들어 주더라고.”

백주원의 손이 확연한 열기를 품고 서재이의 매끈한 등을 훑었다.

그러나 서재이는 사랑하는 동생이 반지를 제작해 준 장본인이라는 사실에 놀라 그의 손길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원영이가? 기뻐했다고? 왜?”

“당신에게 프러포즈할 거라고 했거든. 당신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고.”

서재이를 살려 줄 수 있는 유일한 구원자인 백주원이 그녀와의 영원을 소망하는데, 서원영이 기뻐하지 않을 리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