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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춘봉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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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긴좋네요 앞으로 여기만 이용해볼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3장 위난도래 2 (2)
잠시 후, 스타토토사이트 서고 있던 두 사내는 괴이한 생김새의 짐승을 보고는 웃음을 터트렸다.
“크큭. 롤토토사이트 대체 뭐야?”
“크하하하. 롤베팅 개라 불러야 되나? 고놈 참 희한하게 생겼구먼.”
뒤집어진 롤배팅 길쭉한 주둥이, 그리고 동글동글한 몸매에 꼬리는 길게 늘어져 있는 만리추의 모습은 사내의 말대로 개와 돼지를 스타베팅 놓은 것만 같았다.
롤토토 이와 개를 합쳐 놓은 듯한 울음이 이어지자 두 사내는 배를 잡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중 텁석부리 장한이 다가오는 스타토토 향해 손을 뻗었다.
그 순간.
“캬아아악!”
만리추의 입에서 날카로운 울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고슴도치마냥 털이 바짝 섰다. 텁석부리 장한은 헛바람을 집어삼키며 황급히 손을 뒤로 뺐다.
“헛! 뭐야?”
찌릿한 느낌이 손가락을 타고 흘렀다. 털끝에 손가락을 찔리고야만 것이다. 그는 핏물이 맺힌 손가락을 빨며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곤 황당하다는 듯 만리추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깜짝이야. 이놈 정체가…….”
그러나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손가락부터 시작된 저릿저릿한 느낌이 팔을 타고 올라와 순식간에 온몸을 마비시켜 버렸다. 그는 통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은 채 식은땀만 줄줄 흘렸다.
이에 곁에 있던 사내가 황급히 다가와 텁석부리 장한의 상태를 살폈다.
“이봐? 왜 그러는 거야?”
하지만, 텁석부리 장한은 눈동자만 데룩데룩 굴릴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혹시……?”
텁석부리 장한을 살피던 사내의 시선이 일순 만리추에게로 향했다. 지금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저 요상한 짐승을 만지고 난 후 풍이라도 맞은 듯 뻣뻣하게 굳어 버렸다.
“독물이었구나! 어쩐지 생김새부터 괴상하다했더니만.”
그는 검끝을 만리추에게 향했다. 독물이라는 것을 안 이상 죽여 버릴 생각이었다. 그는 눈을 번뜩이며 만리추의 등을 향해 검을 찔러 넣었다. 이윽고 검날의 끝이 만리추의 등에 닿으려는 순간이었다.
피익!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뒷목이 따끔거렸다.
“윽! 뭐야?”
그는 손을 들어 뒷목에 가져다 댔다. 뾰족한 무언가가 손끝에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을 느낀 순간,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며 정신을 잃고야 말았다.
피익!
다시금 미약한 파공성이 울리고, 텁석부리 장한의 뒷목에도 얇은 침 하나가 박혀 들었다. 뻣뻣하게 굳어 있던 그의 고개가 밑으로 축 처진 것은 찰나라고 말할 정도로 극히 짧은 순간이었다.
두 사람이 모두 정신을 잃자 수풀 속에서 구동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를 발견한 만리추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흐흐. 잘했다. 어찌 이리 똘똘하누.”
구동교는 만리추를 품에 안아 들고는 쓰러진 두 사내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바닥에 널려 있는 시체를 살피기 시작했다.
가슴에 커다란 도상을 입은 시체 한 구와 갈가리 찢겨진 두 구의 시체를 차례차례 확인하던 구동교의 표정이 일순 딱딱하게 굳었다.
죽어 있는 세 노인의 정체가 너무나 대단했던 까닭이다.
혈포삼악!
절정의 마인인 그들이 한곳에서 죽어 있는 것이다.
구동교는 황급히 남아 있는 한 구의 시체도 살펴보았다. 그리고 더욱 인상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피 웅덩이 속에 거죽만 남은 채 죽어 있는 이는 다름 아닌 붕산권 웅패였기 때문이다.
구동교는 놀라움을 뒤로하고 네 구의 시체를 꼼꼼히 살폈다. 일악은 도법에 당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웅패의 시체는 아직도 지독한 마기가 일렁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악과 삼악의 시체는 숱한 시체를 보아 온 구동교조차 인상을 찌푸릴 정도로 처참하게 찢겨 있었다.
상흔을 보건대 네 사람의 목숨을 끊은 이는 절대 혼자가 아니었다. 절정의 실력을 갖춘 도객과 마인, 최소한 둘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구동교는 눈을 반짝이며 혀로 입술을 핥았다.
오랜만에 걸린 사냥감이 알고 보니 대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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